[리모델링 분투기] 재개발구역 구옥 아지트로 리모델링 4편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수리해서 살겠다고 마음먹고, 사업자를 고르고.. 그냥 시간만 지나면 끝!

....

일 리가 없지만 그래도 점점 그림이 보인다.

 

매수의 기억 - 재개발구역 구옥 아지트로 리모델링 1편

살기로 결심 - 재개발구역 구옥 아지트로 리모델링 2편

사업자 선정 - 재개발구역 구옥 아지트로 리모델링 3편

 

계약서에 추가 비용은 없다고 특약을 넣었으나 사실 이 집에선 좀 힘들 듯 하고,

짧고 굵게 고민 한 뒤 이제는 사람을 믿고 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 : )

 

    철거, 전기, 목공, 샷시 시작!

 

조마조마 하던 첫 삽을 떴다.

정확하게 첫 삽을 뜨기위한 정리를 했다.

(첫 삽을 뜨는거면 이미 부지정리 끝나고 터 닦고 거의 다 된거나 마찬가지라는 뼈가 있는 농담..)

 

기본적인 작업은 철거->전기->목공

 

이곳은 무조건 인력으로 해결해야 할 곳이라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었다.

몇십년에 걸쳐 벽지가 다섯겹인 부분도 있고, 천장 위 시멘트 쪽 전체가 곰팡이로 도배가 되어 있기도 하고 사진만 봐도 기가 막혔다ㅜㅜ

 

​말끔해진 옥상을 보니 그래도 속이 다 시원!

 

단열은 크게 외부단열과 내부단열이 있다(고 한다). 복잡해 보일수도 있지만 시멘트 밖에 스티로폼을 바른 뒤 화강암 판 같은걸로 마무리 하는 작업이 외단열이고 내부에 반사지-단열재-보드-벽지 정도로 마감을 하는게 내단열의 일반적인 방법.

 

이 집은 벽돌집이고 돈을 많이 못 들이기에 외부단열은 당연히! 고려대상이 아니었고 내부단열도 최대한 간략하게 하는 방법으로 정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 최대한 구멍난 곳 줄이고, 샷시를 한 급 높여서 바꾸고, 벽의 내부단열은 약간 간소화 하기로 했다.

 

​중간중간 마법과 같던 공간(다락, 쪽방, 뒷방...ㅋ)을 연결하던 자잘한 문틀과 창문은 가급적 막았다. 만약 수십년 살 집이라면 분명히 다 살렸을 거다(좀 아깝다..). 단열자재와 석고보드가 보인다.

 

​차 두대 분량이 빠지고 큰짐은 정리가 끝났다. 중간 미닫이 문틀을 제거하고 주방쪽 입구가 너무 낮아 살짝 깰 예정.

 

​동시에 이뤄진 전기공사. 역시나 세월의 흔적이 차곡 차곡 쌓여있다. 임시방편으로 필요할때마다 타공한 곳들과 대충 따와서 쓴 어지러운 전선을 정리했다. 각 방마다 기존의 전선배관을 활용하기도 하고 벽의 일부를 잘라내서(까대기) 깔끔하게 정리했다. 

 

​각 방의 전선이 한 곳으로 모이고 있다.

 

​전기공사와 함께 목수님의 작업도 동시에 시작. 아래사진과 비교해 보면 작업반장, 목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뚝딱뚝딱 해치우는게 이런거!

 

 

    철거, 전기, 목공, 샷시 1차 마무리

 

생각보다 옥상 짐정리와 철거가 무난하게 마무리 되었다.

 

전기의 경우 워낙 낡은 구옥이라 한계가 뚜렸했지만 현장에서 적절하게 판단해서 스위치와 콘센트를 따 주었다. 당연히 아쉬움은 있지만 그건 신축할때나 요구하는 걸로...ㅎㅎ

 

청장틀(덴쪼)과 내부단열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다음에 목수님이 또 들어올 때 싱크와 작은 벽장을 짜기로 했다.

 

 

 

사장님의 판단에 의해 확장한 공간. 기존에 죽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살짝 고민이었는데 한번에 해결하였다.

철거 첫 날 발주한 샷시 틀이 벌써와서 자리를 잡았다. 이 공간은 수도를 죽이고 단을 맞춘다음 거실로 쓸 예정이다.

 

틈날때 마다 조명은 어떻게 할까, 이번공사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다.

그래도 공간 정리가 되고, 문과 샷시틀이 설치 되고, 어수선함이 좀 사라지면 선택이 쉬워질 것 같다.

 

그리고..

 

이케아를 가자.

이케아를 가자.

이케아 탐방기도 다음에 한번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