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서울!
서울에 올라온지 15년차.
월세, 전세, 사글세, 하숙, 원룸, 투룸, 룸쉐어 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유형의 거주형태에서 살아본 듯 하다.
거의 1년간을 매매하기위해 보내다 연말에 결정한 나의 첫 보금자리는....
재개발 지역의 물건!!
처음 볼 때 마음에 들었던 외롭게 홀로 서있는 추운 모습. 나중에 안을 보니 더 심란하긴 하더라..
고민과 결정
2개월 뒤, 잔금, 취등록세까지 다 내고 일단락 지었다.
3달간에 걸친 '결정-계약-중도금-잔금'의 과정이 끝났다.
막연하게 '전세 끝날때 새로운 집 알아보면 되는 거 아닌가..',
'나는 혼자니까 그냥 직장근처 적당한 곳 어디라도 잡으면 되지' 라는 생각을 딱 2년 전까지도 하고 있었는데
생각을 바꾸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임장도 다녀보고, 망설여도 보고, 간 만 보기도 해보고...
하다가 보니 훅 1년이 갔다...
지금이라도 하자! 막상 마음을 잡고 하려고 하니 이미 너무 올라버린 분위기.
게다가 이럴땐 꼭 개인적인 일로 바빠지고 대소사가 생기며 마음을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는 법 ㅜㅜ
신기하다 정말!
'작은 평가금액인데 무허가고 도로를 끼고 있지 않아 양성화 시키기는 어려워서 나는 못하는데(임대사업자).. 이거 어떠냐?'
지인의 말을 들은 뒤 바로 밤에 현장에 가보고, 딱 12시간을 고민 한 다음 낮에가서 물건을 다시 본 뒤, 부동산사장님과 약속을 잡고 그 뒤에 계약을 진행했다.
위치 하나보고 희망이 보인다 싶어 확 마음 먹었다! 여기라면 리모델링해서 살고싶어!
그 후 중도금, 잔금을 치룰 때까지 이전한 직장 근처의 월세계약과 이사도 있었고 정신없이 지나갔다.
혼자서 반가쓰고 지방-서울 왔다갔다하니 피곤해 죽겠고... 그래도 내 집인데 기분은 좋고.. 걱정도 되고.. 왔다갔다~ : )
요즘 p가 올라 안도감이 든다.초심자의 행운 같기도 하지만 '판단을 잘 내렸구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것도 결국은 사이버 머니랑 같은 '내 손에 잡히지 않은 돈' 이니 차근차근 저축하고 모아가며 하루하루 근면성실한 소시민의 삶을 또 살아가야 할 수밖에 없다.
늦었을때가 가장 빠른 것 같고, 고민은 짧고 굵게, 결정은 신속하게, 하고나면 자책과 남탓하지 말자..
라는 세상살이 이치를 또한번 생각해 본다.
ps. 리모델링기를 올리기 전 간단한 매매기 입니다. 재개발 물건, p 가격, 취등록세, 거래전 확인사항 등등은
전문가 또는 부동산 사장님들과 상담 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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