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끝맘
누군가는 그러더라.
"나 이제 돌끝맘이야!"
그래.. 우리에게도 돌잔치라는 미션이 다가왔고 또다시 고민이 시작되었다.
만사가 그러하듯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아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누가 뭘 어떻게 하고 엄청나게 신경 쓰며 사는 것 같지만 막상 시간 지나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우리가 돌잔치를 고민하는 이유는 간단.
'정말로 귀엽고,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사랑스러운 내 새끼의 모습을 담아두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2. 돌잔치 무한궤도
우리는 심플하게 하자
>양가부모님 지방에서 오시니 서울역이나 수서역 근처에서 숙소 잡고 밥까지 한 번에 끝내자
>어.. 찾아보니 많지는 않군.. 그렇다고 싸지도 않아
>그럼 한정식집 잡을까?
>그럼 한복사진 찍을 수 있는 곳 골라볼까?
>어 여기도 좋네~ 저기도 좋네~
>음... 심플하게 그냥 좋은 식당에서 비싼 밥 먹을까?
>이미 예약 다 찼어~
뭐 대략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3. 그래서 결론은?
해담소를 최종 결정하기 까지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행사를 마친 기준으로 장점을 골라보면 이렇다.
장점 1: 남한산성 인화관이 바로 코앞이다.
해담소 자체도 한옥으로 실내사진, 마루사진, 문사진 등등 건질거리가 많지만 정말 부담 없이 이동하여 인화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설정샷을 찍을 수 있음
장점 2: 밥이 좋다.
남한산성 관광지 식당이 주변에 즐비하여 외부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행사라는게... 어디 그렇던가..
촬영이 끝나갈 때쯤이면 배도 고프고, 아기도 지치고, 부모님들도 슬슬 빨리 끝나길 바랄 수도 있다.
해담소 내부에서 차려진 밥상이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만족스러웠다.
장점 3: 운영이 좋다.
새벽헤매 > 현장도착 > 실내촬영 > 집촬영 > 이동후 야외촬영 > 돌잡이 행사 > 식사 > 귀가
이 모든 일정이 너무 순조로웠다.
나름 큰 행사인데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나 스무스하게 마치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국 해단소 측의 노련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지막 장점: 사진
날이 좋아서 좋았다고? 그것도 맞다.
그런데 그렇다고 모두가 잘 찍고 만족스럽냐? 그건 아니다.
둘째가 생겨도 여기서 하겠냐고 묻는다면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