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민방위 훈련 날 짜장면 한 그릇 하시죠..?
이 포스터를 메인으로 했어야 했어.... 봄소식보다 더 일찍 찾아오는 교육 훈련소집 통지서 겨울도 힘을 잃어가는 3월 초순이 되면 어김없이 걸려오는 통장님의 전화가 이제는 반갑다. 인구 수천만명이 사는 도시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통장 시스템이라니.. 놀랍다.그냥 대충 던져 놓으시라고 해도 이것만은 꼭 직접 전달해야 한다며 약속시간을 잡는다. 삭막한 요즘.. 통장님과의 접촉은 매우 신박하기까지 하다. 잠시 잊고 있던 버스와 지하철의 종이티켓과 같은 통장님! 그날 밤, 내 소속이 충현동 015통 민방위대 4년 차 임을 확인하고 '아... 이제 끝나가네 진짜'라는 감회에 젖었다. 이걸 4년간... 뒷모습만 봐도 이미 지쳤다 민방위? 민방위 훈련? 내일은 민방위대원 소집과는 다른 민방위 훈련의 날이고 전국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