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호일]-순간 순간이 때가 되고. 시절이 되고. 삶이 된다.
키키 키린 내 인생 최고의 배우, 내가 사랑하는 배우, 항상 지켜보던 배우... 는 아니었다. 도쿄타워에서 오다기리 죠와 호흡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고, 알게 모르게 묵묵하게 영화 전체를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진 배우라는 건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작년 가을 죽었다. 장국영이 만우절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럼 헛헛한 기분이 들었던 날이 또렷이 기억난다. 이제 좀 친해지려고, 알고 싶어서 다가가려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녀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극장에 갔다. 日日是好日 중학교 한문 1, 2가 불현듯 떠올랐다. 같은 글자를 두번 써서 복수, 강조 또는 반복의 의미를 지니게 되니 하루와 하루 가 합쳐져 매일 이라 될 것이며 是는 영어의 is 처럼 '~이다..